우리나라의 옛시조를 삼국 시대부터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에 걸쳐서 500수를 선정해 수록했다.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고시조인 고구려 을파소와 백제 부여성충 그리고 신라 설총의 시조를 수록했고, 우리나라 최초의 시조인 고려 전기 최충과 고려 중기 곽여 그리고 고려 후기 우탁의 시조 등을 수록했다. 우리나라 시조 문학이 본격화되어 절정기에 도달했던 조선 시대 전기와 조선 시대 중기의 시조를 수록했고, 마지막으로 조선 시대 후기의 시조를 수록했다. 이 책은 특징적으로 고시조부터 고려 시조와 조선 시조까지 전 시대의 시조를 시대별로 나누어 고르게 수록했다.
옛시조의 원저자들은 사실상 대다수가 무명씨로 분류되다가 조선 후기에 비로서 기명화되기 시작한 시조 장르의 특성에다가 일부는 미확인되었거나 저자의 정확성에 이론이 있기도 하다. 최고의 시조 작가 을파소, 성충, 설총, 최초의 시조 작가 최총, 곽여, 우탁, 고려 후기의 시조 작가 이방원, 정몽주, 이색, 길재 등, 시조 문학이 정착된 조선 전기의 시조 작가 맹사성, 황희, 이황, 이이, 사육신, 김시습, 시조 문학이 절정기에 도달한 조선 중기의 시조 작가 윤선도, 나위소, 황진이, 정철, 박인로 등의 다양한 작가들의 시조 작품들이 포함되었다.
편자 나종혁은 저술가로서 [한국 고대시 선집] 1~3권, [신라 향가집], [고구려 시선], [백제 시선], [최치원 한시집], [고려 가요집], [나계종 한시집], [나식 한시집], [나해봉 한시집], [고산 윤선도 시조집], [어부가계 시조집] 등을 편찬했다. 또한 [새날이 오라] 등 총 10권의 개인 시집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