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시집은 나종혁의 시집 시리즈 제13집으로서, 1,300여 편의 자작 창작 시의 일부이다. 나종혁 시집 제1집 [고산]으로부터 제12집 [하나가]와 본 제13집 [인식론]에 이른 것이다. 제13집의 특징은 사변 시가 눈에 띈다. 대표작 ‘인식론’은 장장 문고판 분량으로 60여 페이지에 이르는 장시의 사변 시이다. 이어지는 ‘인과론’ 역시 사변 시에 해당한다. 시인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묵시(默詩)가 13편 수록되었다. 7•5조 형식이나 기타 단시와 유사한 형식이지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문제를 표현하는 형이상학적 시도이다. 그 외에, 일관적으로 시도했던 우리말 고유어 시편이 포함되었고, 나유 장군 집안에서 전승되어 온 고려 가요 추정 ‘물방개 노래’와 홍암 나철 선생의 ‘예언시’가 발굴 및 추가되었다.
저자 나종혁은 본 시집을 포함해 이제까지 창작 시집 전 13권을 발표했다. 그 외에도, [한국 고대시 선집] 전 3권, [신라 향가집], [고려 가요집], [조선 시조] 등을 펴냈다. 한시집으로는, 최치원, 나계종, 나식, 나세찬, 나해봉 등이 있다.